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자 100년 만이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1908년·1948년·2012년)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다.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흰색, 파란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개막식은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펼쳐졌다. 205개국에서 온 6800명의 선수들이 85개의 배를 타고 프랑스 수도의 유명 명소들을 지나갔다.
개막식 내내 깜짝 공연이 이어졌으며,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레이디 가가의 공연과 캐나다의 아이콘인 셀린 디옹의 감동적인 복귀 공연도 있었다.
개막식 날은 프랑스 고속철도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란 가운데 시작됐다. 여기에 폭우가 내리면서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예술 감독 토마스 졸리의 계획에 약간 차질이 있기도 했다. 그는 파리의 태양을 이용해 "물을 반짝이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인 바 있다.
거센 비로 인해 선수들은 단복 위로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모습이었다.
하지만 약 2000명의 뮤지션, 댄서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전하는 프랑스 역사, 예술, 스포츠 이야기가 담긴 개막식의 여정은 그대로 연출됐다.
배 퍼레이드의 가장 마지막 순번은 미국과 프랑스였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여는 미국은 204번째, 개최국인 프랑스는 마지막 순번인 205번이었다.
프랑스의 독특한 스타일로 파리를 밝힌 올림픽 개막식
- 소니아 옥슬리
- 기자,BBC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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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7일
제33회 하계올림픽이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다. 나라별 선수 입장은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진행됐다. 다리·강둑·주변 건물 옥상 등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됐다.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강 위에서 열린 '지상 최고의 쇼'의 개막식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